2018년은 2개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.
지난 일년은 극과극인 2개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.
살벌한 가이드와 표준이 있는 곳과
가이드와 표준 그 아무것도 없는 곳이였다.
전자에서 후자로 넘어갈때 당연히 당혹스러웠다.
개발 표준은 없나요?
왜 이렇게 다 하드코딩이 되어있나요?
내가 끝없이 던지는 질문들 이였다.
그리고 대부분을 개발자분 마음대로 하세요.
또는 비슷한 거 찾아서 그대로 가져다 쓰세요.
라는 답변을 받았다.
그렇게 무한한 자율성을 얻었으나 자유롭지 못했다.
이게 맞는걸까?라는 의구심은
틀렸다고 단언할 수 없는 한 접어야 했고,
새로운 시도보단 기존 스타일을 따르는 것이 최선이였다.
반대로 전자는
이거 가이드에 있는대로 따라주세요.
또는 개발 표준에 맞춰주세요.
라는 요청을 지속적으로 받게되었다.
그러면 특별한 사용자 요구사항이 없는 한
그 요청을 따라야만 했다.
개인 적으로는 이 전자가 매우 편했다.
따르면 되는 것이고, 잘 주워먹으면 됐다.
까다롭던 가이드도 개발기간이 경과될 수록
자연스레 익혀 당연한 것들이 되어있었다.
또 한 프로젝트에 개발자만 3자리 숫자였기에
개발하면서 참고할 소스들이 넘쳐났다.
물어 볼 사람들 또한 많았다.
근데 하다가 주위를 돌아보면
초급도 중급도 고급도 다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.
사원도 대리도 과장도 다 똑같읕 고민을 하고 있다.
대규모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좋은 방법이긴 하나
체계를 배우는데에 있어서는 좋았으나
이런 프로젝트만 앞으로도 계속 한다면
나 괜찮은걸까? 라는 생각이 문득 들곤했다.
무엇이 맞을까는 모르겠다.
어느 것이 나에게 더 잘맞는가?
찾은 과정이라 치면
이건 좋은데 저건 싫고
내가 더 까다로워 진 기분이 들기도 하다.
그렇다고 올해 했던 모든일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.
지난 1년은 다양한 것을 경험했다고 생각한다.
새로운 환경속에서 처음 만나는 이슈들과 고민들이 넘쳐나는 한 해를 지내며,
분명한건 앞으로도 계속 늘 예상치 못한 이슈들을 만날 것 같다라는 것이다.
그리고 그 이슈들을 좀 더 노련하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게야겠다는 생각도 든다.